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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남애

코로나19로 묶였던 발이 3년 만에 족쇄가 풀리면서 주민자치위원들과 양양으로 워크숍을 다녀왔다. 무질서한 것처럼 보이지만 단단한 질서로 엮어있으면서 수많은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동해바다.. 바위에 부서지면서도 또다시 거세게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를 바라보았다. 바다는 사납기도하지만 때로는 너그러워 우리의 마음도 이해해 주고 포근하게 포옹해 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아집과 욕심이 섞여있었지만 바다를 향해 작은소망을 염원해 보았다. 이번 일정에 동행하신 모든 분들이 마음의 평안함을 얻고 힐링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윤영한

나의 이야기 2022.10.25

이효석 문학관

대관령과 봉평면 가을하늘은 공활했다. 푸르름을 가득 담고 있는 초원에서 열심히 풀을 뜯는 양떼들, 가까이서 한참이나 머물렀다. 한 녀석은 먼 곳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기억조차 희미한 오래된 소설.. 몇 년 전 -이효석 문학관- 을 다녀온 적이 있지만 그때는 듬성듬성 건성으로 관람했다. 이번에는 '메밀꽂 필 무렵' 배경이 된 길을 따라 등장인물인 장돌뱅이들의 대화를 마음속으로 들으며 걸었다. 허생원이 일평생 한 여인과의 단 한번의 괴이한 인연을 잊지 못해 거르지 않고 찾아던 봉평시장, 오늘 때마침 봉평장이 열린 날이었다. #윤영한

나의 이야기 2022.10.13

남한산성

남한산성의 가을 하늘은 청명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이 산야가 한때 피로 얼룩지고 치욕의 땅으로 전락했다. 산성을 따라 발걸음을 옮길 때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 혹시 이곳이 굶주리면서 동상에 걸려 발가락이 떨어져 나간 조선 군병들이 청군과 싸웠던 장소는 아닐까. 시선이 공지선에 멈출 때는, 저 능선을 따라 오랑캐가 넘어오지 않았을까 생각은 계속 이어진다. 언젠가 또다른 병자호란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미국이냐 중국이냐 선택의 순간이 올 때 외교에 유능한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다. 무능한 정치인의 경솔하고 천박한 언행은 국익을 해친다. 인조가 투항하기 위해 빠져나간 서문을 통과하면서 굴욕의 삼전도를 내려다 보았다. #윤영한

나의 이야기 2022.10.13

기차여행

기차를 처음으로 이용한 가족여행이었다. Ktx의 편리성을 활용하자는 취지로 큰딸이 예약한 것이다. 덕분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재래시장 구경과 길거리 공연에 눈길을 멈추기도 하면서 잠시 동화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파도가 밀려와 하얀 포말이 되어 사라져 버린 강릉의 해변가, 그곳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전시 중인 - 그대, 나의 뮤즈 반 고흐 to 마티스 - 밀레, 르누아르 등 화가 4명의 그림 전시와 디지털 아트와 접목된 작품을 차분하게 감상하면서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가족공동체의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애쓰는 딸들의 마음이 고마울 뿐이다. 하게 감상하면서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나의 이야기 2022.09.18

덕수궁 석조전과 문신

2022 09.12 추석 연휴.. 대한제국의 황궁인 덕수궁, 고종이 아관파천 후 환궁하여 생활했던 석조전 내부와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된 비운의 장소인 중명전을 둘러보았다. 덕수궁은 광화문 인근에서 회사 생활을 할 때인 25년 전쯤 처음 가본 기억이 있다. 그 당시는 석조전 내부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예약 덕분에 황실의 생활공간 등 역사의 현장을 관람할 수 있었다. 마침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는 화가이자 조각가인 문신(文信) 전시회가 열렸다. 처음에는 몸에 새기는 문신(타투)으로 생각하다가 호기심에 둘러보기로 했다. 원래 예술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지라 문신의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을 읽어 보면서 문신의 삶과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려고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귀가 후에 인터넷에서 문신에 대한 자료..

나의 이야기 2022.09.16

마음 다스리기 2

2022.09.04 생각이 한곳에 머물러 있는 건 불행한 일이다. 멈춰있던 생각과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순간순간 연약한 마음을 비집고 솟아나곤 한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하고자 이곳저곳을 다니기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지난 시절의 추억과 더불어 이런저런 상처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었다. 배경도 있고 부족함이 없어 보여서 마냥 행복한 사람인 줄로만 알았던 그분, 그 사람들.. 낙심과 상처의 아픈 흔적을 잊고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8월은 또 이렇게 지나갔다. 소마미술관 인도에 설치된 철근으로 만든 작품 소마미술관에 전시된 행위예술 영상 수문이 열린 팔당댐 희귀 철새들의 휴식처이자 놀이터 토사로 가득하다 자전거 타기는 즐거운 일 착하고 고운 ..

나의 이야기 2022.09.16

제주 4.3사건

볕이 내리쬐는 제주는 따뜻하고 평온하다. 제주에 오면, 4.3 사건의 불행한 역사의 현장을 보면서 더듬어서 과거를 찾아가 본다. 민주화가 되기 전까지 금기어였던 제주 4.3사건.. 왜 이데올로기를 등장시켜 대립과 반목으로 이 땅에 이념의 희생자들로 넘쳐나게 하는가 좌익 우익, 여순사건, 빨치산 빨갱이, 남부군.. 이데올로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갔던 이 아픈 역사는 언제쯤 종식이 될까 지구상에서 좌, 우익의 이념 대결은 완전 사라지고 희미한 흔적으로만 남는 시대가 올까. 아니면 더 혹독한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사상이 등장할까. 머지않아 인간과 AI가 또다른 이념 전쟁을 불러올지도 모를 일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2.06.22

송파구 의정활동 8년을 마무리하며..

송파구의회 의정활동 8년을 마무리하면서 제29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 내용(2022.6.15) - - - - - - - - - - 존경하는 67만 송파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풍납1동 풍납2동, 잠실4동 잠실6동 지역구 출신 윤영한 의원입니다. 그동안 주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제7대, 제8대 지방선거에 당선되면서 8년간 의정활동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해 제9대 송파구의회 입성은 실패하였지만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지역주민 여러분께 미안함과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선되신 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저를 포함해 의회에 입성하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진심어린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구청장과 시. 구의원 등 지역사회 일꾼을 선..

송파구의회 202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