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남한산성

윤영한 2022. 10. 13. 23:52
남한산성의 가을 하늘은 청명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이 산야가 한때 피로 얼룩지고 치욕의 땅으로 전락했다. 
 
산성을 따라 발걸음을 옮길 때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
혹시 이곳이 굶주리면서 동상에 걸려 발가락이 떨어져 나간 조선 군병들이 청군과 싸웠던 장소는 아닐까. 
 
시선이 공지선에 멈출 때는,
저 능선을 따라 오랑캐가 넘어오지 않았을까 생각은 계속 이어진다. 
 
언젠가 또다른 병자호란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미국이냐 중국이냐 선택의 순간이 올 때 외교에 유능한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다. 
 
무능한 정치인의 경솔하고 천박한 언행은 국익을 해친다.
인조가 투항하기 위해 빠져나간 서문을 통과하면서 굴욕의 삼전도를 내려다 보았다.
#윤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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