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지날 때 남루한 옷차림이나 정신질환자를 보면 측은지심이 발로하여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하기도 했다. 오래전의 내 마음은 그랬다. 그랬던 내가, 세상에 대해 외면과 무관심, 성품은 오염되고 포용력도 사라지고 오히려 더 아집스러워졌다. 호사를 누리면서도 상대를 속이고 반목하는 비정한 정치판에 발을 담그면서 내 영혼도 변질된 것 같아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긴 하다. 그동안, 조금은 낯선 동네로 출, 퇴근 하였다. 많은것을 배우고 깨닫는, 내겐 가치 있는 발걸음이었다. 출,퇴근하면서 통치자의 관저 인근 노점에서 장사하는 부부의 오손도손 한 모습을 볼 때는 삶이 귀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매점 부부와 대화를 나눈 적은 없지만 오가는 길에 눈으로 정이 들어서 그런지 한 분이 안 보이면 궁금하기도 했다. 이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