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22

사직서

길을 지날 때 남루한 옷차림이나 정신질환자를 보면 측은지심이 발로하여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하기도 했다. 오래전의 내 마음은 그랬다. 그랬던 내가, 세상에 대해 외면과 무관심, 성품은 오염되고 포용력도 사라지고 오히려 더 아집스러워졌다. 호사를 누리면서도 상대를 속이고 반목하는 비정한 정치판에 발을 담그면서 내 영혼도 변질된 것 같아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긴 하다. 그동안, 조금은 낯선 동네로 출, 퇴근 하였다. 많은것을 배우고 깨닫는, 내겐 가치 있는 발걸음이었다. 출,퇴근하면서 통치자의 관저 인근 노점에서 장사하는 부부의 오손도손 한 모습을 볼 때는 삶이 귀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매점 부부와 대화를 나눈 적은 없지만 오가는 길에 눈으로 정이 들어서 그런지 한 분이 안 보이면 궁금하기도 했다. 이제는 ..

나의 이야기 2023.12.15

<영화 500편>

살아생전 어머님은 TV 연속극을 가끔 보시면서 "나는 저런 것이 믿어지지도 않는다. 머 한다고 쓰잘데기 없이 저런 것을 본다냐" 그리 말씀하시면서 연속극이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다. 대신 '동물의 왕국'이나 다큐멘터리를 주로 시청하셨다. 그 영향으로 나는 연속극이나 영화를 보는 것이 어릴 적에 부정적으로 각인되어 영화 보기는 별 흥미가 없었다. 큰 오류였다. 그러다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혼돈과 상실의 시간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가 영화에 몰입하기였다. 지난일에 메어 허우적거릴 수 없었기에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마음으로 매일 두 시간 정도를 투자하여 영화를 보는 것이었다. 오늘 500편째의 영화를 봤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본 후 노트에 두, 세 줄로 느낌을 요약하는 습관도 길렀다. 졸작을 ..

나의 이야기 2023.12.03

한성백제 FC 창단47주년 기념행사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에서 통쾌하게 일본을 이겨 금메달을 획득해 기분 좋은 날입니다. '한성백제 FC 창단47주년 기념행사' (회장 이근우)가 송파여성축구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조재희 더불어민주당 송파(갑)지역위원회 위원장(전 폴리텍대학 이사장)과 함께 참석해서 축사와 더불어 경품 추천 후 회원들과 다과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재희 #윤영한

나의 이야기 2023.10.16

한성백제문화제

축제의 계절을 맞아 송파구에서도 한성백제문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송파(갑) 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다시 복귀한 조재희 전 폴리텍대학 이사장이 현장을 다니며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30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민주당 후보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곳, 아무나 국민의힘 이름표만 달아도 그냥 당선되는 곳이 송파(갑) 지역입니다. 국민의힘 아성인 송파(갑)에서도 내년 총선에서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서, 마침내 민주당에서도 국회의원이 당선되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조재희 #윤영한 ㆍ ㆍ ㆍ ㆍ ㆍ 제18회 한성백제문화제 어울마당에 참여해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추억이 있답니다. '김광석의 일어나' 외 1곡을 열심히 불렀죠.아래는 당시 영상입니다. "https://play-tv.ka..

나의 이야기 2023.09.28

배드민턴

그동안 10년 이상 이용하던 배드민턴장이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폐쇄되었다가 두 달여 만에 완공되어, 오늘 새벽 첫 운동을 하게 되었다. 공사 기간에는 인근 배드민턴장이나 학교시설을 이용해왔는데 이방인이라 눈치를 살짝 봐야 할 상황에서 운동을 하다 보니 불편함이 좀 있었다. 지금까지는 코트장에 들어서면 게임을 이기기 위해 무릎과 어깨를 무지하게 혹사시켜왔다. 이제는 편하게 즐기면서 운동을 할 생각이지만 승부욕이 발동되면 잘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윤영한

나의 이야기 2023.08.27

인터뷰

미국 휴스턴대학교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한 학생이 '기초의원 선거와 관련된... ' 논문을 쓰면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전화가 왔다. 낙선자가 인터뷰에 응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여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낙선자의 의견을 듣는 것도 논문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서 인터뷰에 응했다. 연구자는 나의 과거 선거공보물 등 이력을 세밀히 파악한 상태였고 그것을 기초로 질문지를 준비해서 한 시간 반 진행하였다. 연구자의 질문에 나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대선과 총선은 전략이 필요하겠지만 기초의원은 특별한 전략이 필요 없다. 기초의원은 선거구마다 최소 두 명을 선출하기 때문에 공천만 받으면 여야 한 명씩은 당선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선을 위해서는 실력과 수준 지역사회발전 기여도 등을 떠나 지역위원회에서 역할과 활동을..

나의 이야기 2023.08.13

밀 브릿지

팔각구층석탑이 있는 오대산 월정사는 부처님 오신 날 행사로 무척 분주했다. 인접한 전나무 숲길은 맨발로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나도 맨발로 걸어봤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되고 전나무로 둘러싸인 오대산 에 여장을 풀었다. 지인이 운영하는 는 구의회 상임위 소속 위원들과 오래 전 숙박했던 곳이다. 무섭게 달려가는 시간은 벌써 5년이나 흘렀다. 계곡의 물소리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꽃과 풀잎의 은은한 듯 강렬한 향기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숙종이 마셨다는 '방아다리 약수'를 한 대접 마신 후, 감성이 그윽이 담긴 듯한 을 둘러보고 귀경했다. #윤영한

나의 이야기 2023.06.06

라이딩

영적인 존재인 인간은 행복과 평안을 느끼기도 하지만 근심과 공허함 등으로 불안정하기도 하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저마다 운동, 영화 보기, 친구 만나기, 또는 자기만의 방법을 개발해 극복하고 있다. 나는 요즘, 좁은 상자속에 생각이 갇혀버린 느낌이다. 그래서 사고의 유연성을 회복하려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자전거를 타고 팔당댐을 지나 남양주 봉주르 카페에 들렀다. 마당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앉았던 그 옛날 추억의 현장은 사라지고 자연을 속박하는듯한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 로봇 머신이 만들어서 판매하는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페달을 밟았다. #윤영한

나의 이야기 2023.06.06

2023년! 복 많이 받으세요

송파구여성축구장에서 진행된 한성백제 FC 2023년 시무식에 다녀왔습니다. 역사를 자랑하는 팀으로 작년에는 송파구청장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단합이 잘 된 팀입니다. 감사하게도 행사 때마다 매년 초대받아 회원분들과 인사말을 나누면서 다과의 시간을 함께해 왔습니다. 조그만 권력이라도 붙어 있을 때는 애써 가까운척하다 권력이 사라지는 날, 외면하는 인간의 속성에 매이지 않는 사례도 많은 것 같습니다. 설 목전에서도 정치권이 당권과 권력싸움에 몰두할 때 영하의 날씨에도 생존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를 기대하며 저를 기억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 따뜻한 구정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윤영한

나의 이야기 2023.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