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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조도 관매도>

윤영한 2024. 11. 10. 20:35

<진도 조도 관매도> 
 
비통과 원통함이 존재하는 팽목항은 또 다른 대형 참사 잉태를 경고하며 엄숙한 모습 그대로였다. 
 
진도 하조도와 상조도를 가로질러 운항하는 철선과 부딪치는 바다는 흰 물결과 함께 거친 파도를 만들었다. 
 
바닷물이 쑤~욱 빠졌다 다시 밀려올 때 관매도 밤바다의 밀물은 빠르고도 육중했다.  
 
한없이 밀려오고 또 밀려오는 파도, 뒷줄의 파도는 앞줄의 파도를 덮친듯 올라타더니 곧바로 포말이 되어 사라졌다. 
 
깊은 밤 관매도의 별은 초롱초롱 했고 해안 가까이 내려왔다.

개 짖는 소리와 밤의 파도 소리는 더욱 크고 청명하게 들렸다. 
 
우매하고 오만한 군주는 나라를 어지럽게 만들고 백성을 혼돈과 도탄에 빠뜨린다.

하지만 그 정권은 결코 오래가지 못했다. 그것은 역사가 증거한다. 
 
이른 새벽 관매도의 여명은, 분노하고 지친 국민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영접하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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