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기간 중 많은 분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셨다.
낙선 후에는 수많은 문자가 들어왔다.
"애석하다고, 왜 '가'를 받지 '나'를 받았냐, 절대 쪽팔려 하지 마라. 더 큰 꿈을 꿔라 4년 금방 간다, 기죽지 마라 " 등
흐느끼며 전화를 하신 분도 계셨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고마운 분들이다.
낙선 후 멘탈이 혼돈스러울 때 설문식 충청대학교 이사장님 전화가 왔다. 소주 한잔하자고..
기후변화실천연대 원영재와 교수와 만나 가락시장으로 갔다.
설문식 이사장님은 학자이자 충북 부지사를 역임한 관료 출신으로
겸손하면서도 늘 상대 말에 경청하고 공감하면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낸다.
나의 비판적이고 심판적인 성격이 그분을 만나면 고개를 숙이고 갱신의 각오를 다지게 된다.
그래서 더 만나고 싶고 배울점이 많은 분이다.
식당에서 배낭 가방을 빈의자로 옮기는데 꽤 무거웠다. 왜 이리 무겁냐고 했더니 "
요즘 식물 이름을 공부하려고 식물보감을 가지고 다닌다" 고 하신다.
야바위꾼이 판을 치는 정치판에 어울리지는 않는 분이지만 만날 때마다
이런 분이 정치를 하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귀갓길 밤하늘이 청명하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가 생각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