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회 임시회 구정질문 내용..
신문기사 내용
윤영한 송파구의원 "풍납토성 왕궁터 맞나?"
윤영한 송파구의원(풍납1.2동, 잠실 4,6동 ·새정치민주연합) 26일 오전 송파구의회에서 박춘희 구청장 상대 질의...박 구청장 토론회 개최 의사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입력 2015.03.26 17:04 수정 2015.03.26 17:07[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풍납토성이 왕궁 맞나?
26일 오전 열린 송파구의회에서 풍납토성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에 대한 구정 질의가 있어 눈길을 모았다.
윤영한 송파구의원(풍납 1,2동,잠실4,6동· 새정치민주연합) 은 이날 박춘희 송파구청장을 상대로 한 '과연 왕궁터가 풍납동에 존재하는가?' 제목의 의정 질의를 통해 풍납토성의 정체성을 확실히 밝히라고 제기했다.
윤 의원은 "풍납동을 한성백제 왕궁터라고 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에 빠져있는 하남 위례성이 과연 풍납동인가?"며 "집행부는 역사적 정체성 확립에 집접 나서야한다"고 질의했다.
그는 "살기 좋고 평화로운 땅, 바로 풍납동에 어느 날 큰 재앙이 닥쳐왔다"며 "명확한 증거나 과학적 근거가 결여 된 채 몇 사람의 주장과 직감에 의해 풍납동은 느닷없이 왕궁터가 됐다. 풍납동을 왕궁터라 참칭한 자들은 아직도 구체적인 왕궁터란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어 "2009년에 '풍납토성 보존관리 및 활용기본 계획'에 따라 풍납동을 1권역에서 5권역으로 구분해 놓고 거액의 용역비를 받는 자들은 그 대가로 주민들도 이해를 못하는 권역별 구분으로 보답했으며 그 결과 풍납동 전 지역이 사적지로 각인됐고 권역별 주민들 간 분열과 분파성이 노정되는 분절된 결과를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왕궁터를 고착화시키는 이 권역별 구분에 힘없는 주민들은 분노하면서도 체념할 수 밖에 없었다"며 "당국의 고도의 전략적 조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공적기관인 문화재청은 왕궁터라고 미리 예단하고 정책을 펴온 결과 풍납동은 왕궁터란 프레임에 이미 갖혀 버렸다"며 "국가는 이 중요한 고대사 현장에 그 주장의 객관적 사실성을 검증해야 함에도 불행하게도 그런 작업은 한 번도 시도 한적이 없었다"고 개탄했다.
'왕궁터가 아닐 수 있다' 라고 주장하면 마치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과 동일시되는 두려움과 국가와 애국심에 도발한다고 생각하는 경향 때문인지 제도권과 힘 있는 자들은 모두가 함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러나 풍납동이 왕궁터라 하기엔 너무도 조야하다"고 강조했다.
풍납동이 왕궁터가 아니라는 주민들 주장을 다음과 같다고 소개했다.
한강물이 수시로 넘치는 지형에 왕궁을 짖겠는가? 도자기, 토기 유구와 유물이 대량으로 나온 이유는 왕궁터 여서가 아니라 저지대로 한강물이 넘쳐 질흙이 우수하기에 도자기를 만드는 집단 도요지였고 한강을 이용한 교역지 였다고 추정된다는 것이다.
특히 지명으로 봐서도 바람이 들어오는 풍납(風納)으로 풍수지리에 능통한 학자들이 세찬 강바람이 부는 곳에 왕궁을 세울까요?.
또 삼국사기 등 문헌에 따르면 하남 위례성 서쪽에는 넓은 개활지가 있어야 하고 주위는 험한 산악 지형 즉 '천험지리天險地利'의 땅이라고 기록돼 있으나 풍납토성 서쪽은 개활지가 아닌 한강이 접해있고 험준한 산악 지형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규모면에서도 고구려 장수왕이 평양에 천도해 세운 안학궁은 왕궁만 10만평 왕성까지 하면 400만평인데 풍납토성은 왕성이 고작 17만평에 불과하다며 당시 고구려를 압도한 세력인 백제치고는 너무 초라한 규모라는 것이다.
윤 의원은 "유구와 유물 등이 나왔다고 왕궁터라고 단정한 것 자체가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고 역사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기관인 문화재청과 문화재라는 특수한 사항에서 지자체인 송파구청의 역할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 그러나 이제는 송파구청은 기관위임사무란 이유로 소극적인 자세를 넘어 이 왜곡된 역사현장의 해결자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역사적 정체성이 모호한 국가나 도시가 번성한 경우는 없었다. 도시 정체성 확립은 주민의 동의와 의식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왕궁터가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을 초청, 토론회나 학술세미나 등 토론의 장을 거쳐 역사적 타당성 등을 논의하고 그 진위 여부를 가려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 논증 결과를 서울시와 문화재청에 전달, 강력하게 주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역사적 정체성 확립차원에서 송파구청은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왕궁터 진위 여부에 적극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며 "집행부의 이러한 참여는 주민의 민원에 미봉적으로 대처하는 수동적인 시도가 아니라 의식적이고 계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현재 발굴 면적이 8.7%이지만 윤 의원의 요구대로 풍납동 정체성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풍납동이 왕궁터가 아니라고 주장한 학자들을 포함, 토론회 등을 개최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26일 오전 열린 송파구의회에서 풍납토성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에 대한 구정 질의가 있어 눈길을 모았다.
윤영한 송파구의원(풍납 1,2동,잠실4,6동· 새정치민주연합) 은 이날 박춘희 송파구청장을 상대로 한 '과연 왕궁터가 풍납동에 존재하는가?' 제목의 의정 질의를 통해 풍납토성의 정체성을 확실히 밝히라고 제기했다.
윤 의원은 "풍납동을 한성백제 왕궁터라고 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에 빠져있는 하남 위례성이 과연 풍납동인가?"며 "집행부는 역사적 정체성 확립에 집접 나서야한다"고 질의했다.
↑ 윤영한 송파구의원
윤 의원은 이어 "2009년에 '풍납토성 보존관리 및 활용기본 계획'에 따라 풍납동을 1권역에서 5권역으로 구분해 놓고 거액의 용역비를 받는 자들은 그 대가로 주민들도 이해를 못하는 권역별 구분으로 보답했으며 그 결과 풍납동 전 지역이 사적지로 각인됐고 권역별 주민들 간 분열과 분파성이 노정되는 분절된 결과를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왕궁터를 고착화시키는 이 권역별 구분에 힘없는 주민들은 분노하면서도 체념할 수 밖에 없었다"며 "당국의 고도의 전략적 조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공적기관인 문화재청은 왕궁터라고 미리 예단하고 정책을 펴온 결과 풍납동은 왕궁터란 프레임에 이미 갖혀 버렸다"며 "국가는 이 중요한 고대사 현장에 그 주장의 객관적 사실성을 검증해야 함에도 불행하게도 그런 작업은 한 번도 시도 한적이 없었다"고 개탄했다.
'왕궁터가 아닐 수 있다' 라고 주장하면 마치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과 동일시되는 두려움과 국가와 애국심에 도발한다고 생각하는 경향 때문인지 제도권과 힘 있는 자들은 모두가 함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러나 풍납동이 왕궁터라 하기엔 너무도 조야하다"고 강조했다.
풍납동이 왕궁터가 아니라는 주민들 주장을 다음과 같다고 소개했다.
한강물이 수시로 넘치는 지형에 왕궁을 짖겠는가? 도자기, 토기 유구와 유물이 대량으로 나온 이유는 왕궁터 여서가 아니라 저지대로 한강물이 넘쳐 질흙이 우수하기에 도자기를 만드는 집단 도요지였고 한강을 이용한 교역지 였다고 추정된다는 것이다.
특히 지명으로 봐서도 바람이 들어오는 풍납(風納)으로 풍수지리에 능통한 학자들이 세찬 강바람이 부는 곳에 왕궁을 세울까요?.
또 삼국사기 등 문헌에 따르면 하남 위례성 서쪽에는 넓은 개활지가 있어야 하고 주위는 험한 산악 지형 즉 '천험지리天險地利'의 땅이라고 기록돼 있으나 풍납토성 서쪽은 개활지가 아닌 한강이 접해있고 험준한 산악 지형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규모면에서도 고구려 장수왕이 평양에 천도해 세운 안학궁은 왕궁만 10만평 왕성까지 하면 400만평인데 풍납토성은 왕성이 고작 17만평에 불과하다며 당시 고구려를 압도한 세력인 백제치고는 너무 초라한 규모라는 것이다.
윤 의원은 "유구와 유물 등이 나왔다고 왕궁터라고 단정한 것 자체가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고 역사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기관인 문화재청과 문화재라는 특수한 사항에서 지자체인 송파구청의 역할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 그러나 이제는 송파구청은 기관위임사무란 이유로 소극적인 자세를 넘어 이 왜곡된 역사현장의 해결자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역사적 정체성이 모호한 국가나 도시가 번성한 경우는 없었다. 도시 정체성 확립은 주민의 동의와 의식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왕궁터가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을 초청, 토론회나 학술세미나 등 토론의 장을 거쳐 역사적 타당성 등을 논의하고 그 진위 여부를 가려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 논증 결과를 서울시와 문화재청에 전달, 강력하게 주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역사적 정체성 확립차원에서 송파구청은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왕궁터 진위 여부에 적극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며 "집행부의 이러한 참여는 주민의 민원에 미봉적으로 대처하는 수동적인 시도가 아니라 의식적이고 계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현재 발굴 면적이 8.7%이지만 윤 의원의 요구대로 풍납동 정체성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풍납동이 왕궁터가 아니라고 주장한 학자들을 포함, 토론회 등을 개최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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