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월의 남한산성

윤영한 2022. 3. 20. 16:36
춥지 않은 3월 19일.
송파는 가랑비였지만 남한산성은 눈이 내리고 쌓여갔다. 
 
성벽에 쌓인 눈을 보노라면
새벽에 강화도로 피신하려다 넘어지고 자빠져 다시 남한산성으로 돌아온 임금,
결국은 서문으로 빠져나가 오랑캐 두목에게 투항했던 인조가 떠오른다. 
 
준비가 안된 인조의 무능력과 무지의 외교 결과는 참으로 참혹했다.
백성은 죽고 끌려가고 종이되고, 죽음을 넘어 다시 돌아왔지만 고향에서 버림받고.. 
 
5월 바이든 방한이 예상된다. 선택의 기로에서 병자호란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능력과 지혜를 발휘해 민족의 자존심과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국태민안을 기대하자니 마음이 춥다. 
 
그래도 머지않아 봄은 필히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