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 다잉(Well Dying)을 위한 정책을 강화할 때다
안녕하십니까? 풍납동 잠실 4동, 잠실 6동 출신 윤영한 의원입니다
최근 인구 고령화와 핵가족화 그리고 가족 해체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으로 1인 가구 증가와 가족 형태의 변화로
가족의 도움 없이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자택에서 숨진 채 일주일이 지나 발견된 80대 노인의 쓸쓸한 죽음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고독사 의심 사망자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서울시복지재단이 2015년 무연고 사망자 중 고독사 의심 사망자 인원을 집계한
결과 서울에서만 하루에 6.4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웰 다잉(Well Dying)에 대한 5분 발언을 통해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며 그 과정에 집행부의 책무성과
역할에 대한 발언을 하겠습니다.
지난 주 북유럽 해외연수 기간 중 복지국가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스웨덴 요양시설 방문을 통해서 선진복지시스템을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고 인생의 말년을 정리하면서 죽음을 준비하는 시설 이용자들의 삶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가치와 아름답게 사는 법, 지금 이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값지고 의미 있게 사는 웰 다잉(Well Dying)의 삶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웰 다잉(Well Dying)이란 웰 빙과 연관되는 개념으로 죽음의 실체를 이해하고 삶을 아름답고 품위 있게 영위하면서
'사람이 사람답게 죽는 것' 그리고 ‘준비된 이별’을 통해 인간으로서 품격 있는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또한 웰 다잉은 회복할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인공호흡기 등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자연적 죽음을 받아들이는
존엄사를 포함하는 것을 말합니다.
외국에는 이미 웰다잉 운동이 활발해져 임종을 맞는 환자에게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보장하는 법률제정과 환자가 존엄사를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 국가로 웰 다잉 교육은 개인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된 자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죽음을 내포하는 웰 다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1월에 웰 다잉 법이 통과되었고 지금은 인식의 변화가 이어져서 웰 다잉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기업과 복지관 등에서는 유언장 작성과 사후 신변 정리까지 웰 다잉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립암센터가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특별법제정’을 제안하기도 하고 종교계에서도 ‘웰 다잉’ 교육을 통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적으로 죽음을 연구하는 연구소와 학회에서는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또한 웰 다잉 문화의 확산으로 본인의 의사가 반영된 '사전장례의향서' 등 유서에 따라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되어서
준비 없는 이별이 아닌 준비된 이별을 주체적으로 실현하고 있습니다.
2016년 10월 현재 송파구 독거노인 현황을 보면, 가락1동 6명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는 마천1동 469명으로 27개 동에서
4,54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웰 다잉 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송파구에서도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되어 죽음조차도 홀로 맞게 되는 독거노인을 위해 사회적 안전망 확보와 웰 빙의
완성인 웰 다잉 프로그램 강화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웰 다잉 교육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소년기
부터 노년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집행부는 공적인 자원은 물론 민간자원을 연계하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고독사 고위험군을 발굴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웰 다잉 문화의 확산과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발언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